안녕하세요! VRISM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 인턴으로 근무한 박승진입니다. 코넬대학교에서 정보과학(HCI)을 전공한 학생이고, 동일 전공으로 석사과정을 앞둔 학생이에요.
2개월동안 VRISM 프로덕트 팀의 일원으로써 크게 두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NFT 프로덕트의 유저 리서치, UX 플로우 구축과 리뉴얼된 VRISM 홈페이지의 UI / UX 디자인을 담당했어요.
음악, 환경, 개발, 데이터, 교육 등 흥미를 느낀 분야가 참 많았어요. 그만큼 학교 내외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일을 해보았어요.
학교 내에선 풍물놀이 동아리에 열심히 참여하며 국악 보존과 계승에 힘썼어요. 환경디자인 동아리에서 현지 주민들과 함께하는 환경 보전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기도 했고, 또 친구들과 밤을 새가며 해커톤에 참여하거나 게임을 만드는 일을 해보았죠.
학교 밖에선 디베이트코리아라는 비영리단체에서 국내 최대 규모 토론대회를 운영했어요. 뉴욕 소재의 스타트업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팟캐스트 추천 엔진을 만들어보았고, 메르세데스-벤츠 연구개발팀의 UX 엔지니어 인턴으로써 회사 내 소프트웨어의 디자인과 프런트엔드 개발을 진행해보기도 했어요.
1년 전 이 맘때 즈음만 해도 디자인에는 큰 관심이 없었어요. 예술이나 디자인에 특화된 전공자가 아니라면 진입하기 어려운 분야라고 생각했어요. 프로덕트나 UX라는 개념들도 기본적인 이해도는 가지고 있었지만, 하는 일과 거리가 있다보니 멀게만 느껴졌어요. Figma보다는 VS Code와 Github이 더 가까웠던 시절이에요.
하지만 개발 일을 계속하다보니 디자인 현업자분들과 협업할 기회가 많아졌고, 디자인이라는 분야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죠. 그러면서 디자인이 디지털 산업에 머무르면서 창조성을 발휘하며, 멋진 사람들과 협업하고 싶다는 저의 열망들을 채워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코딩에 조금 지쳐있던 저는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렸고, 디자인을 구현하는 엔지니어의 업무보다는 디자인을 직접 만드는 디자이너의 업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어요.
휴학중이었기에 디자인 공부는 독학으로 시작했고, 학교에 돌아가서도 UX / 디자인 관련 수업들을 듣기 시작했어요. VS Code보다 Figma 화면을 더 많이 보게 되었고, 코드의 효율성을 고민하기보다 디자인 컴포넌트의 확장성을 고민하는 시간이 늘어났죠. 이런 과정을 통해 자연스레 디자이너로써의 커리어를 꿈꾸게 되었어요.
학부 과정을 마치고 석사과정을 앞둔 상황에서 여유 기간이 있었는데, 향후 커리어를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싶어 인턴 구직활동을 시작했어요. 크게 네 가지 기준을 두고 회사를 탐색했어요. 첫 번째는 다른곳과 차별화되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 곳인지, 두 번째는 2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내가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곳인지, 세 번째로는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어 신뢰할 수 있는 곳인지,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곳인지를 보았죠.
이런 기준을 가지고 지원할 회사를 리스트업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스타트업쪽으로 눈을 돌렸고, 그 중에서도 학교 선배님의 추천을 통해 알게 된 VRISM이 가장 눈에 띄었어요. 회사에 대해 조사를 해보니, 패션업계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독보적인 패션 AR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었고, 그 기술을 활용한 NFT 프로젝트를 통해 Web3 생태계 진출을 앞둔 상태였죠. 제가 바라던 차별화되는 기술을 가지고 있고, 업계 최고수준의 전문가들이 모여 있으며, 짧은 시간 내에도 제가 할 수 있는일이 있었고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조직이었죠. 또, 블록체인을 활용한 Web3 업계가 점점 커져가며 저도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참이라, 평소 호기심을 가지던 분야에 대한 지식을 늘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무엇보다, 긍정적이었던 커뮤니케이션 경험도 VRISM을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당시 여러 회사들과 소통을 해봤지만, VRISM처럼 회사의 기술, 문화, 차별성, 그리고 미래 방향성까지 자세히 커뮤니케이션해 주는 회사는 없었거든요. 특히 화상 면접이 굉장히 기억에 남아요. 지원자로써 일방적인 평가받는 자리가 아닌, 지원자와 회사가 서로 알아가며 함께 성장을 모색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어 주셨던 경험이 인상 깊었어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지원자를 이렇게 생각해 주는 회사라면 합류해서도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죠.